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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톡홀름증후군이란, 뜻, 유래(사건)에 대해 알아보자
    요모조모1 2025. 4. 18. 08:59

     

     

    스톡홀름증후름의 정의 및 개념

    스톡홀름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란 인질이 범죄자와의 극단적 위기 상황 속에서, 생존 본능과 심리적 방어 기제로 인해 범인에 동조하거나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는 심리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인질범에 대한 공감, 충성, 심지어 사랑 감정까지 발전할 수 있으며, 객관적 상황 분석보다는 감정적 유대가 우선시됩니다. 이는 전통적 스트레스 반응(투쟁·도피·고착) 이외에 드물게 나타나는 ‘포로 대 포로’ 간의 심리적 결속 형태로 간주됩니다.


    명칭의 유래 및 역사적 배경

    스톡홀름증후군이라는 이름은 1973년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노르말름스톤(Norrmalmstorg) 은행에서 발생한 인질극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 은행 강도 두 명이 네 명의 인질을 131시간 동안 인질로 잡았는데, 인질들은 풀려난 후 경찰과 사회에 대한 적대감보다 범죄자에 대한 공감과 변호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 사건을 보도하던 언론이 “스톡홀름증후군”이라는 용어를 만들었고, 이후 심리학·범죄학 분야에서 공식화되었습니다.


    1973년 스톡홀름 은행 인질극 개요

    1973년 8월 23일, 레나르트 요한손과 매그너스 플린트베스트 두 명의 강도가 스톡홀름 시내의 노르말름스톤 은행에 침입해 네 명의 은행 직원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이들은 은행 내 금고를 털고 도주하려 했으나, 경찰의 포위와 교착 상태로 5일간의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인질들은 범인의 폭력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점차 범인의 요구를 이해하고, 심지어 인질 석방 이후에도 강도들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사건 전개와 인질의 태도 변화

    처음에는 두려움과 불안, 저항 의지를 보이던 인질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범인의 작은 친절 행위(음식 제공, 담요 제공)에 크게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구조 시도를 방해하거나, 범인이 요구한 바를 변호하려고 했으며, 매그너스 플린트베스트가 부상했을 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역전 현상이 전 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심리학·법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주제로 떠올랐습니다.


    심리학적 기전: 생존 본능과 애착 형성

    인질이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범인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심리적 기전이 작용합니다.

    • 위협 대비 친절 효과
      생존을 위협하는 가해자가 단 한 번의 작은 친절(음식·담요 제공)을 보이면, 인질은 이를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해석하여 범인에 대한 신뢰가 형성됩니다.
    • 인지 부조화 해소
      인질은 자신이 적대적 인물에게 의존하게 된 모순된 감정을 경험할 때, 심리적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범인은 원래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는 합리화를 시도합니다.
    • 애착 이론 관점
      위기 속에서 도움을 주는 존재에게 애착이 형성된다는 ‘브라우닝 애착(Bowlby Attachment)’ 이론이 적용됩니다. 유아기 애착 형성과 유사하게, 위기 상황에서 제공된 ‘안전 신호’를 가해자로 인식하게 됩니다.

    스톡홀름증후군의 진단 및 특징적 징후

    스톡홀름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 다음과 같은 특징적 행동·감정 양상이 관찰됩니다.

    • 범인 편들기 및 변호
      인질이 범인의 요구를 경찰·언론에 정당화하려 하거나, 획일적 정의관과 반대로 범인을 두둔합니다.
    • 탈출 기회 거부
      구조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탈출하려 하지 않고 범인 곁에 남으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 자기 비난 및 외부 적대시
      구조 시도를 하는 경찰·구조대·가족을 적대적으로 인식하거나, 자신을 구하려다가 자신을 위협한다고 판단합니다.
    • 감정적 의존
      범인의 감정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범인의 호의적인 반응을 생존의 필수 요소로 인식합니다.

    유명 사례 비교

    스톡홀름 인질극 외에도 여러 사건에서 유사한 심리 현상이 보고되었습니다.

    • 1980년 이스라엘 하이재킹 사건
      팔레스타이니스트가 탑승객을 인질로 잡았으나, 일부 승객이 테러리스트를 보호하려 했으며, 전후 재회 시에도 관계가 긍정적이었습니다.
    • 1996년 피티스버그 인질극
      경찰과 대치 중이던 범인에게 일부 인질이 심리적 동조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들 사례는 스톡홀름증후름의 보편적·비일상적 발생 가능성을 보여주며, 단순 강도·인질극을 넘어 가정 폭력·납치 피해자 사례에서도 관찰됩니다.


    이론적 해석 및 학술적 논의

    스톡홀름증후름을 설명하는 주요 이론적 틀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습 이론적 접근
      보상(생존)과 처벌(사망)이라는 조건화 과정에서, 범인과의 상호작용이 인질 행동을 강화시킨다고 봅니다.
    • 인지 부조화 이론
      레온 페스팅거(L. Festinger)의 인지 부조화 이론에 따라, 모순된 감정을 화해시키기 위해 감정 평가가 재조정됩니다.
    • 사회적 교환 이론
      위험 상황에서 제공된 작은 친절이 상대방을 과대평가하게 하고, 인질은 심리적·감정적 보답을 하게 됩니다.

    스톡홀름증후군과 유사 현상 비교

    • 포로 증후군(Prisoner of War Syndrome)
      전쟁 포로가 적국 군인에게 동조하는 현상으로, 스톡홀름증후름과 동일한 심리 기제가 작용합니다.
    • 가정 폭력 피해자의 트라우마 반응
      가정폭력 피해자가 장기간 협박·폭력 속에서 가해자에게 애착을 느끼고 복귀를 반복하는 ‘보산다 효과(Battered Woman Syndrome)’와 유사합니다.

    비판 및 한계

    스톡홀름증후름 개념은 폭넓게 사용되지만, 다음과 같은 비판도 존재합니다.

    • 진단 기준의 모호성
      학술적·임상적 표준이 부재하여 과도한 범주 확장이 우려됩니다.
    • 사회적 편견과 낙인
      피해자의 행동을 ‘이해 불가’로 치부하면서, 범죄 피해자에게 잘못된 책임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 문화적 차이
      서구 중심의 이론으로, 문화권별 인질 행동 양상의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치료 및 개입 전략

    스톡홀름증후름에 빠진 인질·피해자에 대한 심리 지원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 안전 확보 및 지지적 상담
      구조 직후 심리적 안정감 형성을 위해 피해자 주변에 지지 체계(가족·전문가)를 강화합니다.
    • 인지행동치료(CBT)
      왜곡된 인식(범인에 대한 과도한 긍정)을 재구성하고, 현실 검증 기능을 회복합니다.
    • 집단 치료 및 피어 서포트
      유사 경험자 그룹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상적 대인관계 패턴을 재학습합니다.
    • 심리 교육 및 가족 개입
      가족·지인이 증후군의 기전과 증상을 이해하도록 돕고, 피해자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합니다.

    예방적 접근 및 정책적 시사점

    • 인질 협상 훈련
      경찰·구조대는 심리전략과 함께 인질의 심리 취약 지점을 공략해, 스톡홀름증후름 발생 위험을 줄이는 협상 기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
      장기적인 심리지원·사회복귀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질극 이후 심리적 후유증을 최소화합니다.
    • 대국민 교육
      미디어·교육 기관을 통해 스톡홀름증후름의 기전과 증상을 알리고, 피해자 낙인화를 방지해야 합니다.

    결론 및 전망

    스톡홀름증후름은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복합적 심리 방어 기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현상입니다. 향후 심리학·신경과학 연구를 통해 뇌·정서적 메커니즘이 더 구체적으로 규명되고, 인질 협상·재난 대응 훈련에 적용되어 사회적·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인질 보호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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